사카낙션2021. 8. 16. 00:33

디게이트의 시작을 장식하는 예술작품으로써 예술표현을 추구한 충격작 "사카낙션"

디게이트의 시작에는, 획기적인 아티스트와 작품이 등장한다. 그런 비틀즈 이래의 업계 신화를 2010년대에도 증명해 준 밴드가 사카낙션 이며, 새 앨범 "kikUUiki"이다. 본래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뒤섞인다는 뜻을 가진 kikUUiki라는 제목 그대로 록과 클럽뮤직은 물론, 온갖 상반된 것들을 혼합해 팝뮤직으로 표현한 이 앨범에 앞으로의 일본 록 장면이 보인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할 만큼 마음이 뛰고 설레는 음악이 탄생했다.

--먼저, "아루쿠어라운드"의 히트 축하합니다. 이 히트가 앨범 제작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나요?

야마구치:"아루쿠어라운드"를 발매했을 때는 앨범 녹음 초반 정도였습니다만,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지금 만들고 있는 이 작품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적지 않게 앨범 만들기에 영향을 주었네요.

--제작 마인드가 팝 모드로 향했다는 건가요?

야마구치:그 반대예요. "아루쿠어라운드"에서 사카낙션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겠지? 라고 생각하면 다음에 그 사람들에게 어떤 음악을 제공해야 보다 사카낙션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떻게 깜짝 놀라게 해야 좋을까. 그걸 생각하는게 엄청 재밌었던 거 같아요. 같은 일은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이 앨범은 충분히 실험적인 반면, 완성도 높은 팝 음반으로도 이루어져 있어 계산된 균형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는 자연스러운 건가요?

야마구치:그건 요리랑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자기를 위해서만 요리를 할때와 누군가를 위해서 만들 때 만드는 방법이 다르죠. 자기가 매운 걸 좋아하면 엄청 맵게 하고 싱겁게 먹으면 싱겁게 간을 한다. 하지만 제 3자에게 먹이는 것을 전제로 요리했을 때는 평균적인 양념으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만족하고, 게다가 다들 맛있을 것 같은 라인을 찾잖아요. 음악도 똑같아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코어적인 고집 부분을 해치지 않고, 모두가 즐겨 들어 주는 것을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거기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는 거예요. "섞이지 않는 것이 서로 섞인다"라고 하는 고집과 또 하나의 감각이 있네요. 

--자신의 고집만으로만 만들다 보면 독선적이 돼 버리죠. 줄을 서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일반적인 취향을 맞출 필요가 있네요. 

야마구치:라멘 업계 안에 장면이 있다고 하면, 그 중에서 새로운 맛이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이군요. 음악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장면을 볼 수 없으면 정확하게 재미있는 음악을 투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본만이 아니고, 해외를 포함해 스스로의 거처를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돼죠. 뭐, 이것은 사운드 어레인지의 면에서의 일로, 말과 멜로디에 관해서는 별개의 이야기네요. 저는 사카낙션 안에서 프로듀서적인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 사운드 면에서의 전략을 의식하고 있거든요.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새 음악을 캐치한다는 거네요. 그러고보니 지난 인터뷰 때 받은 플레이리스트는 꽤 폭넓은 선곡이었어요.

야마구치:하나의 음악만 듣고 있으면, 그 음악은 모두가 좋아하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 때문에, 두루 듣고 있어요. 그리고 기분으로 듣는 음악을 바꾸는 사람이 적은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요. 저는 방 안의 공기를 바꾸기 위해 음악을 바꾸거나 그 상황에 맞는 음악을 고를 때가 많아요. 요리에 맞는 음악이라든지, 청소에 맞는 음악이라든지.....그런 식으로 듣는 방법을 음악이라는 것의 세계에서 제안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번 "kikUUiki"는 말도 안 되는 앨범이죠. 뭐라고 형용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첫번째 곡의 "intro=기공역" 부터 놀랍습니다. 의도가 있나요?

야마구치:"kikUUiki" 는 기수역이라는 말의 물을 하늘로 바꾼 조어입니다. 기수역은 민물과 바닷물이 뒤섞이는 하구로, 뒤섞이지 않는 것이 뒤섞이는 감각이나 미학, 좋은 의미의 위화감이라고 하는 의미가 있어, 우리들의 음악은 쭉 섞이지 않는 것을 섞어 만들어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kikUUiki" 라고 하는 말이 태어났을 때, 사카낙션으로서 "이거 좋네" 라고 하는 때의 감각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걸 소리로 해놓고 싶었고 앨범 처음에 그걸 소리로 설명해놓고 싶었어요.이게 사실 녹음 현장을 제가 아이폰으로 몰래 녹화하고 있던 소리거든요. 

--그래도 첫곡이라니 놀랍네요. 예를 들어 매장 시청기에서 들었을 때 등 상당히 놀라지 않을까요?

야마구치 : 시청기로 듣기 때문에 좋습니다. 헤드폰이니까 인트로 소리도 명쾌하게 들릴 것이고 거기서 충격을 줄 수 있죠. 심지어는 레벨을 조금 올려서 들을 테니까 그 흐름으로 두 번째 곡인 "조수"에 돌입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두 번째 곡인 "조수" 여기서 이제 앨범의 한 하이라이트를 찍죠. 사이키한 전위 예술적인 팝이라고 생각되네요.

야마구치 : "조수" 의 가사는, 세상에는 철학이나 사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만, 과연 그것은 자신으로부터 발신한 것인가? 실은 사회나 무엇인가의 커뮤니티로부터 얻었을 뿐, 그 안에서 춤추게 하고 있는 것 뿐이지, 그리고 춤추게 하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것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주제를 그대로 노래로 만드는 게 너무 무서워서, 어레인지로 신경써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팝이고 사이키인 거죠. 양자(두 사람)은 상반된 말이지만, 하나가 됨으로써 왠지 모르게 공포감이 생기게 되는군요. 그건 너무 유쾌하고 하나의 케미스트리이기 때문에 가사가 갖는 무게를 절실히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딱 들으면 되게 팝이라게. 음악을 듣는 사람이 이 곡을 들으면 무서울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들으면 "고스펠 같아서 즐겁네" 이런 느낌을 갖게 될 수 있거든요.

--고스펠부터 신스팝까지 다양한 요소가 담긴 대작인데 녹음하느라 힘들지 않았나요?

야마구치 : 악곡으로서 어떻게 임팩트를 주고 싶은지 생각했어요. 이번에는 녹음을 하면서 만든 곡들이 많아요. 순간적으로 생겨난 아이디어를 갑자기 넣어보기도 했고요. "조수"의 "라라라~"의 고스펠 풍의 코러스는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 자리에서 불렀습니다. 우연히 사카낙션 팀 전원이 거기에 있었고, 딱 좋은 인원이었기 때문이기도 해서, 녹음해 봤습니다. 우리 디렉터는 목소리가 낮으니까, 딱 좋아서…(웃음).

--그렇군요.(웃음) 그러면 그 코러스는 누가 하지? 이랬거든요.

야마구찌 : 어른의 장난이네요 (웃음). 어른이 진지하게 "라라라~"라고 노래하는 건 평상시 별로 없는 일이잖아요? 그 위화감이 아트로서 받아 들여지는 재미. 말하는 쪽은 엄청 웃게되지만, "kikUUiki" 앨범 인트로 뒤에 들어가면 아트로 이해되잖아요.

--보통 "조수"는 앨범 마지막 부분에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12곡째에는 또 다른 대작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눈이 트이는 남색" 이것도 록 사운드의 개념을 넘어섰고요.

야마구치 : "아루쿠어라운드" 에서 사카낙션을 알게 된 사람이 다음에, 꼭 이 곡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가요처럼 시작하는 팝송인데 갑자기 대전개를 보이고, 게다가 7분을 풀 버전으로 들어야 곡의 장점을 알 수 있어서.지금은 벨소리나 시청기에서 인트로나 녹슨소리를 부분적으로 듣고, 좋아하지 않으면 간단하게 날려버리는 듣기가 일반적이 되어있는 가운데, 7분간 듣지 않으면 안된다는 곡을 들어주길 바랐고, "아루쿠어라운드" 는 사카낙션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이 곡은 막상 들어보면 7분이 안 느껴질 거 같더라고요

--전개가 어지러우니까, 순식간에라는 느낌도 있네요.

야마구치 : 사실 이 곡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합창 콩쿠르에서 부르는 곡과 구성이 같습니다. 합창 콩쿠르에서 부를 곡은 가요의 구성으로 생각하면 A멜로부터 시작된 G멜로와 F멜로 정도까지 하면, 그것은 합창 콩쿨 용의 곡으로는 허용되지만 가요와 J-POP의 이론으로 파악하면 꽤 변태 같은 곡이에요. 그렇지만 그러한 곡을 락·필드에 가져옴으로써 새로움이 생기고, 모두 어릴 때에 합창 콩쿨을 체험하고 있기 때문에, 꽤 친숙해지기 쉽죠.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장면을 바라본다면 상당히 이상하네요.

야마구치 : [아루쿠어라운드]는 일반적인 클럽 음악 청취자들에게는 너무 밝은 곡으로, 그래서 J-POP이나 J-ROCK 청취자들에게는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합니다. "눈이 트이는 남색" 은 확실히 후렴구가 없지만 가요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J-POP 청취자들의 귀에 듣기 좋지 않을까. 클럽뮤직 좋아하는 사람이 들으면 "이게 뭐지? 이상한 밴드네" 이런 반응 받을 수도 있어요. 근데 잘 도달할 것 같아요. 그러면 "아루쿠어라운드" 같은 곡은 굳이 하고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될 것 같거든요. 그러한 밴드로서의 장면의 접근은 전략이 아니고, 그 자체가 표현이라고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사도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요. 야마구치의 심정, 밴드의 현황, 또는 가사에 나오는 단어에서는 졸업송 같은 인상도 있습니다. 가사의 이미지를 하나로 한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이미지일까요?

야마구치 :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것은, 어느 시대에 있어서도 낡지 않은 것으로, 음악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군요. 그중에서 생각하는 것은 자기가 생각한 것은 곡 속에서 전하고 싶은 대로 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이 곡에는 하나의 테마가 있어서, 그것을 알고 듣는 것과 깨닫지 않고 듣는 것은 전혀, 파악 방법이 달라요. 숨은 그림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속임수가 포함되어 있어요.

--그걸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보라고 하시는건가요? 

야마구치 : 이 곡에는 잔혹한 테마가 있어서, 그것을 알고 들으면 굉장히 슬픈 곡입니다만, 모르면 청춘일보로 받아들여져 버려요. 가사의 "눈이 트이는 남색" 이 "파랑"으로 바뀌는 것도 의미가 있고, 곡 구성의 복잡함뿐만 아니라 곡으로서의 재미와 수수께끼, 도시전설적인 것이 있어야 질리지 않는 예술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밖에도  "kikUUiki" 만 대문자인 이유라든지, 앨범에는 여러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곡은 원래 두 곡을 합쳐 만든 거 아닌가요?

야마구치 : 9년 전부터 있어서, 원래 이런 전개였습니다. 도중에 4타를 칠지는 정해지지 않았을 뿐. 그러니까 옛날 나의 감각과 지금 밴드를 하고 있는 나의 감각이 뒤섞인 곡이라고 할 수 있죠.

--"조수" 와 마찬가지로 이 곡도 녹음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야마구치 : 상당히 엄격했죠. 오케스트라도 따로 찍었고, 스트링스*도 따로 찍었으니까.그리고 찍어도 안 쓰는 소리도 있었고 곡의 착지점과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시간이 걸렸죠. (*피아노와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악곡)

--녹음해도 안 쓰는 소리? 이 두 곡뿐만 아니라 이번 녹음 방법의 특징이 있나요?

야마구치 : 제가 원곡을 만들고, 미팅에서 곡의 착지점이나 분위기나 감정 같은 것을 화이트보드에 써내면서, 협의하고, 그 후에 스튜디오에서 가볍게 세션했더니, 저만 집에 돌아가 버렸습니다. 내가 다음 곡을 만드는 동안 남은 멤버들은 어레인지 정리를 해나가서. 그래서 또 중간 지점쯤에 제가 불려서 다 된 소리를 듣고 여러 가지로 수정을 해나가서 '괜찮을까?' 하는 단계에서 또 빠지고, 이런 식으로 만들어 갔죠.

--돌아가신건가요?

야마구치 : 기본적인 것까지는 함께 생각 합니다만. 그걸로 OK가 되면 이번에는 그걸 레코딩 스튜디오에 가지고 있어서 만들어 가는 거예요. 살리는 건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트랙뿐. 그래야 곡을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거든요. 멤버들의 고생 과정을 모르기 때문에, 좋지 않으면 싹둑 자를 수 있어요. 물론, 왜 그 소리를 사용하지 않는지는 설명은 확실히 합니다만. 그렇지만 다른 멤버의 4명은, 리더인 내가 없는 가운데서 소리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하면서도 「이치로는 어떤 소리를 OK로 할까?」라는 나의 감각을 찾으려고 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여러 가지 소리가 나온 것 같고, 나 자신도 사카낙션은 이래야 한다는 개념을 뛰어넘어 타인으로서 사카낙션을 들을 수 있었어요. 만드는 과정을 바꾸면 완성되는 작품도 무조건 바뀌죠.

--작가와 프로듀서로서 마음을 바꾸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야마구치 : 곡을 만들 때는, 처음에 목적의식을 명확하게 하지만, 곡을 만들기 시작하면 무작정하는거죠. 근데 객관적으로 그 곡을 듣고 싶으면 프로듀서적 시선이 나오더라고요. 씬에 대해서 이 곡은 어떠냐? 하고 뒤돌아봤을 때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런 일을 하고 있어도 전혀 자신이 객관시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카낙션이 서 있는 위치네요. "아루쿠어라운드" 이후 장면이나 세상에서 사카낙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녹음 기간이 너무 길어서인지 전혀 객관시할 수 없었거든요. 그게 제일 중요할 텐데 모르고 눈 뜨는 남색을 만들고 있어서 굉장히 불안했어요. 어느 정도 세상에 알려져 있다는 전제하에 만들고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만.

--작가라고 하면 "오모테산도 26시"는 사카낙션치고는 드문 러브송이죠.

야마구치 : Base Ball Bear의 코이데군의 영향입니다만. 그가 쓰는 가사는 허구가 많습니다만, 그는 허구를 쓰는 것으로 자신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가사를 읽으면 진짜 그가 아닌데요. 하지만 그것도 그 안에서 태어나는 거기 때문에. 가사를 픽션으로 써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앨범 주제가 "kikUUiki" 인데 저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쓰면서 웃어버려서...(웃음). 쓰다 보니 Barbee Boys와 같은 세계관이 되었지만요(웃음). "왼손으로 썼던 이름"이라든지 "유리에 젖은 테이블을" 이라든지왠지 모르게 70년대 가요나 그런 세계네요

--근데 이 앨범의 가사는 작가로서 더 오리지널리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이전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작가는 배우나 가인(歌人)이라고 했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설명도 필요없다고 느꼈어요.

야마구치 : 말로 놀 정도로 제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은 큽니다. 도쿄에 살게 되어 스치듯 하게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려고 생각하고 있군요.

--그리고 생각하는 것은 곡순의 좋은 점입니다. 청취자의 취향에 따라 랜덤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일반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앨범은 이 곡순이 아니면 즐길 수 없다는 정도입니다. 특히 "언더"에서 "오모테산도 26시" 까지의 팝적인 흐름을 좋아합니다.

야마구치 : 시간이 없는 가운데, 곡 순서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수'를 두번째로 가져오는 것은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지만, 그래서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죠. 하지만 모든 곡이 "kikUUiki"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었고, 그것을 나열해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언더"에서 "오모테산도 26시"까지는 팝적인 흐름을 의식한 부분이 있지만 신시로만큼 의식적이지 않고 오히려 배어 나온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게 저한테 심화라고 생각했어요

--사카낙션 앨범은 중간에 인스트를 넣는 것도 특징 중 하나죠.

야마구치 : 앨범 안에 인스트를 넣음으로써 소리를 듣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인스트는 노래가 없으니까 소리를 듣는 거고 그 이후로 앨범 듣는 게 달라져요. 인스트는 노래가 없기 때문에 듣지 않는 사람이 꽤 있으니까 일종의 계발이지만요. 그런 식의 듣기 제안도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 앨범을 만들면서 멤버들의 테크닉적인 향상도 커지지 않았나요?

야마구치 : 매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 부분이 많겠지만, 레코딩에 대한 도전정신이나 지식, 동기부여를 갖는 방법은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보다 장면에 대해서 자신들이 어떠한가를 의식했다고 생각해요. 멤버가 소리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다양한 종류가 풍부한 소리를 가져오게 되었고, 그 소리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프레젠테이션을 잘하게 됐다고 할까요?

--확실히 이 앨범에는 여러 가지 소리가 들어 있어요.

야마구치 : 클럽뮤직을 하고 있으면 반드시 앞 뒤가 맞지 않는 소리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인트로에서 사용한 소리를 어디에서 다시 낼지, 아웃트로에서 부활시킬지. 이번에 그런 것을 일체 그만두고 하나 하나의 소리마다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사용해서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어떻게 생각하게 하고싶은지,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컨트롤하게 만들었어요. 그럼으로써 누가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지가 명확하게 오는거죠. 게다가 밴드가 세션에서 소리를 만들어 가면 포맷이라고 할까, 규칙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션에서 소리를 만들면 음이 많기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게 돼요. 그 중에서 한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런 가운데 "kikUUiki"를 만드는 것으로 찾아내고 싶었던 것은, 우리 전원의 공통된 의식의 증거이죠.

--앨범을 다 만든 지금 "kikUUiki"는 밴드 경력 중 어떤 작품이 될 것 같나요?

야마구치 : 사카낙션의 공통언어인 "kikUUiki"를 손에 넣은 첫 앨범인데, 이것이 스타트네요. 밴드에서 녹음하고 있을 때, 보통 대화 속에서 [지금, "kikUUiki" 태어났지]라고 말하거나. 그 뿐만 아니라, 쓸쓸한 상가에서, 예쁜 여자와 스치거나 했을 때에 [아,"kikUUiki" !]같은 느낌으로 멤버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 말을 사용하거나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소리를 만들 때에도 우위가 되었고, 앞으로도 더욱 이상한 것들을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은 지금의 젊은 음악팬들이 갖는 센스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게 반응할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야마구치 : "아루쿠어라운드" 에서 우리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제대로 비평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평할 수 없는 것은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 밖에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직감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그 직감을 나는 신뢰할 수 있고, 그것을 생각하고 만든 부분은 있기 때문에, 의도대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 자켓에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 알려주세요.

"kikUUiki"라고 하는 컨셉으로부터 진한 파랑과 선명한 청색이 서로 섞이는 장소가 남색이 되어, 기공역이 되고 있어요.특히 짙은 파란색 부분은 날이 밝기 전의 하늘을 촬영한 "밤하늘 색"을 쓰고 있어요. 저희는 소리뿐만 아니라 music video, 라이브 그리고 자켓 아트웍 모든 크리에이티브로 표현하는 것이 사카낙션으로서의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아트워크도 "kikUUiki"라고 하는 테마를 항상 부탁하고 있는 디자인 팀에 상담해서 생긴 것으로, 앨범의 내용을 구현하는 아트워크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야마구치 이치로)


출저: https://web.archive.org/web/20150415120809/http://musicshelf.jp/?mode=static&html=series_b117/index 

 

Posted by 니꾸